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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두하는 삶.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을 읽고 >>2017-11-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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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두하는 삶.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을 읽고

     

    독서토론동아리 책세상

    2017. 10. 21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단박에 적절한 대답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빅브라더 예능이나 네이버 뉴스 등을 보고 통계상 나는 얼추 이 부류에 속하겠거니 여기고 안도할 따름이다. 개인이 그어놓은 도덕적 관념과 사회적 통념간의 괴리가 적으면 적을수록 우리의 마음은 편안해 진다.

     

    한창 뜨개질하는 취미가 생겨 꼭두새벽에 일어나 뜨개질을 하는 초등생 조카를 보며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은 돈이 되지 않는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왜 세상은 따분하고 힘들기는 하지만 돈 되는 일을 해내는 대가로 월급을 책정한 것일까. 애초에 돈이 되는 일과 돈이 되지 않는 일을 구분한 것부터가 문제다. 재화가 한정적이고 분배에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명분도 근거가 없다. 고대로부터 이미 재화는 넘쳤고 빈익빈 부익부는 태초부터 존재했기 때문이다. 단지 질서가 주는 안정감을 누리기위해선 세상의 모든 불평등을 감수해야한다고 세뇌시켰을 뿐이다.

     

    200년 전 일주일 중 ‘1일 노동 6일 휴식을 주장하고 자급자족의 삶을 실현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 ! 급진적이다. 미국 한량이구나! 그의 책을 통해 깊은 사색을 엿보니 굉장히 현실적인 천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스스로 삶을 설계했고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노동과 충분한 여가를 즐겼으며 진정으로 온전한 삶에 몰두했다.

     

    소로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비료는 수 만 번의 괭이질이라 하였다. 땅을 계속해서 갈아엎는 것만큼 토질을 비옥하게 만드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직접 삶을 견뎌본 사람만이 이런 말을 남길 수 있다고 본다.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사람은 삶에 풍덩 빠진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머릿속에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이지도 않았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조그만 희열에 휩싸이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고 몰두했으며 사랑했다.

     

    처음의 질문으로 되돌아가보자.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줄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연애든 운동이든 공부든 (공부는 할말이 없긴하다) 어떤 일이든 한 곳에 몰두했을 때 삶을 이어나갈 힘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로가 우리에게 주고자한 메시지는 바로 자신의 삶에 몰입하고 몰입한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소로처럼 오롯이 자신의 삶에 집중할 때 우리 주변 세상은 <월든호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2017.11.11.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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