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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지원센터

함께 읽기같이 읽어볼까요? 함께 읽고, 보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을 책과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돌보아지는 존재 2024-11-26 14:49:06
								

지난 11월 21()에 열린 <2024 사회적 독서 콘퍼런스>의 주제는 돌봄과 함께 읽기였어요사실 독서동아리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이 돌봄이라는 주제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자녀 돌봄에서 부모님 돌봄까지좀 더 넓혀 생각하면 1인 가구의 일상 돌봄까지 돌봄은 말 그대로 우리의 삶과 동일어인 것 같아요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 누군가의 돌봄을 받고 이만큼 자라났으니까요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는 이 돌봄을 점점 남의 일처럼 여기는 듯해요분초를 다투며 바쁘게 사는 삶 속에서 돌봄의 가치가 점점 비실용적인 것처럼 여겨지거나반대로 시간당 가격표의 계산으로 치환되었어요.

 

사람과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한다는 명제는 모두가 동의하는 가치인데, ‘돕다와 돌보다’ 사이에는 왠지 모르게 넓은 강이 흐르는 것 같네요돌봄에 참여할 자리를 모른 척하거나 또는 필요 이상으로 미리 두려워하기도 합니다우리는 매일 우리 자신을 돌보고 있고또 내 옆의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인데 말이죠그렇게 서로서로 돌보아 주며 살아왔고살아가야 하죠무엇보다도 돌봄을 하는 사람 또한 그 작용 속에서 어떤 부분의 돌봄을 받게 되는 일상 속의 마법과 같은 일들이 분명 일어나고 있어요그러한 경험과 이야기를 하는 책과 콘텐츠 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언젠가 여러분의 돌봄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 (조기현홍종원 저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06일)

스무 살 때 아버지가 쓰러진 이후 영케어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조기현 작가와 방문진료 전문병원 건강의집 의원을 열어 가가호호 아픈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홍종원 의사가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서로 기댈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해 보는 돌봄의 대담을 나눈 기록집입니다돌봄에 관해 이야기 나눌 때 우리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시설의 선진화와 전문성에 대해돌봄에 쓸 수 있는 더 많은 금전적 시간적 지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그런데 그것만이 전부일까요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돌봄을 저 멀리 떼어놓고 생각하던 것을 바로 지금나와 당신 사이에 앉혀 놓고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우리 모두를 환대하는 돌봄의 세계를 제대로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돌봄의 영역을 우리 밖에 놓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우리 안에 돌봄의 자리를 놓고 개인과 사회가 그 사이사이에 서로를 돌보는 징검다리들을 잘 놓는 것이죠이 징검다리는 시간이기도장소이기도사람이기도 해요이 상상을 그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돌봄에 대해서 오랫동안 깊게 생각하고 경험해 온 두 대담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

 책 정보로 이동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일본 | 2018)

우리나라의 국민기초생활 보장 제도(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급여를 실시해 이들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고자 실시하는 제도)’와 비슷한 제도로 일본에서는 생활 보호 제도가 있습니다다양한 사정으로 인하여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생활 보호비를 지급하는 제도입니다드라마가 펼쳐지는 주요 배경은 도쿄의 한 지역에 위치한 생활지원과입니다바로 이 생활 보호 제도를 담당하는 부처입니다주인공 요시쓰네 에미루는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대학 생활을 마치고공무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도쿄도 동구청의 복지사무소 생활과로 발령받아 생활 보호’ 업무를 맡게 된 이들을 케이스 워커(case worker)’라고 부릅니다.

 

요시쓰네가 담당하게 된 110세대는 단순히 케이스 파일 속의 서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보호를 받게 된 각자의 사정과 인생의 결이 다른 개개인입니다때로는 무기력하기도 하고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하기도 하고더없이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도 있습니다물론 부정수급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반대로 수급자인 상황을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이도 있습니다요시쓰네는 동료 케이스 워커보다 조금 서툰 면도 있지만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령 부딪히더라도 한 발짝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문화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케이스 워커로서 할 수 있는 일의 최선과 한계를 매일 고민합니다아울러 동료 케이스 워커들도 그동안 쌓아온 각자의 경력만큼 도저히 지워버릴 수 없는 아픈 기억도 하나씩 간직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는 사명감이 다시 이들이 자전거를 힘차게 굴리며 담당하는 이들을 만나러 가게 합니다.

 

제목만 봐도 고민해 보게 되지 않나요?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이란 어느 정도의 생활인가요여러분이 제도를 만드는 사람이라면이 기준을 어느 정도로 잡을 건가요?

 

드라마는 왓챠에서 볼 수 있어요.

원작 만화도 현재 4권까지 번역되어 나와 있답니다.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 드라마 살펴 보기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1』 (가시와기 하루코 글그림/고현진 역 문학동네 | 2024년 01월)

→ 만화책 살펴 보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

1. ‘돌봄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생각이미지가 있나요그것은 무엇인가요?

2. 돌봄을 하였거나 돌봄을 받았던 경험에 관하여 이야기 해주세요.

3. 현재 우리 사회의 돌봄의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나요부정적으로 생각하나요?

4. 더 나은 돌봄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5.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고 부른다면이로써 변화하는 우리의 관계의 정의와 역할가능성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아요. (가족독서동아리친구 등 다양한 관계를 떠올려 봐요.)

6.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이란 어느 정도의 생활이라고 생각하나요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이야기해 주세요여러분이 제도를 만드는 사람이라면이 기준을 어느 정도로 잡을 건가요?

 

더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독서동아리에서 나누어 보아요!

 

 

 

[더 읽을거리]

 

자료집: <2024 사회적 독서 콘퍼런스 돌봄과 함께 읽기’ 발표자료집>

12월 중에 <독서동아리지원센터자료실에 업로드 예정입니다.

 자료실 바로 가기


 

 

돌봄과 작업』 1, 2

육아와 자신의 일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글을 모은 책입니다시나리오 작가아티스트번역가과학기술자교사만화가 등각 여성의 하는 일은 달라도 이들의 겪는 고군분투는 여전히 닮은 데가 있습니다. 

→ 1권 살펴 보기

→ 2권 살펴 보기


 

 

돌봄동기화자유

격리통제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고 인지저하증(치매노인을 돌보는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이야기입니다이런 시설이 많이 늘어난다면나의 몫이 될 언젠가의 돌봄도나의 노후도 그다지 두렵지 않을 것만 같아요.

 책 살펴 보기 


 

 

영상: [지관서가 정기강연돌봄 사회의 회복에 대하여 조한이 묻다

지구적 차원의 돌봄 사회의 회복을 위해 사회학자뇌과학자여성학자경제학자고인류학자문화인류학자의 이야기를 듣는 강연입니다이 중 1, 4, 5강을 유튜브로 볼 수 있습니다.

→ 1강 시청하기 엄기호 사회학자 

→ 4강 시청하기 우석훈 경제학자 

→ 5강 시청하기 이상희 고인류학자 

 

 

기사: [기획] '()심가득'

온 사회가 마음을 모은 사회적 돌봄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획기사입니다온라인 토크를 통해 영케어러생활동반자법고독사지역돌봄 의료 등 다양한 측면의 사회적 돌봄을 다룹니다.

→ 읽어 보기

 

 

기사건강한 '노후 돌봄'을 위하여

노인 요양돌봄의 진단대안 모색실행 전략과 관련한 2023년도 특집 기획입니다.

→ 읽어 보기

 

 

 

윤진희(책읽는사회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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