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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지원센터

함께 읽기같이 읽어볼까요? 함께 읽고, 보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을 책과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갈등을 피하고 살 수 있을까? 2025-03-26 13:32:32
								

갈등이라는 단어의 뜻을 인터넷 국어사전에서 문득 찾아보았습니다.

 

[갈등]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함또는 그런 상태

사진을 찾아보니 칡덩굴은 왼쪽으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아가며 올라가기에 서로의 생장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른 두 존재가 결국 얽혀 있는 일이 갈등이라는 뜻의 어원이었던 거죠. 물론 이 두 식물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굳이 둘을 잡아 뜯어 떼어내지 않아도 두 덩굴의 사이의 틈을 벌려 조금만 느슨하게 감아올라 가도록 하면 된다고 합니다.

 

문득 이 갈등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게 한 시작점은 바로 한 영국 드라마로 지난 313()에 공개된 이래로 넷플릭스 시청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작품인 <소년의 시간>입니다. 4부작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아래 원테이크 촬영 기술로 시청자들의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현재와 같은 갈등의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그 원인의 지점을 밝히는 것과 함께,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수작이었습니다. 평범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휩쓸리게 되는 갈등의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소년의 시간> (영국 | 2025)

13세 소년 제이미는 같은 학년의 여학생을 살해하였다는 혐의를 받고 긴급 체포됩니다. 연약해 보이는 체격, 크게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는 나름 화목한 가정환경, 피해자와의 관계성도 미비합니다. 과연 이 아이가 그런 잔혹한 범죄를 저리는 범인이 맞을까? 의심하게 하는데요, 제이미는 과연 범인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따라가던 시청자들은 인지심리학자와 제이미의 대화만으로 50분을 꽉 채워가는 3화를 보며 이 숨 막히는 대화 속에 숨겨진 상징과 남녀 갈등으로 치닫는 또래 문화, 채워지지 않은 인정욕구의 비틀린 표출 등의 여러 갈등 요소들을 하나씩 찾아내며 자신의 상황도 돌아보게 됩니다. 별거 아닌 것 같던 작은 결핍, 숨 쉬듯 깔려 있어 알아채지 못하는 혐오, 때로는 그들만 아는 상징과 약어 속에 숨겨진 거대한 어둠 등. 우리가 이것들을 계속 모른 채 하거나 모르고 있다면 운 좋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분명 어디선가 사회적 피해와 상처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과 주변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본 많은 이들은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범인의 어머니인 저자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많이 떠올리더라고요.

 

<소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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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역시 갈등 상황은 적극적으로 피하고 싶습니다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고딴지를 거는 사람보다는 내 의견에 동조해 주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죠그런데 자연은 원래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이라고 생태학자인 최재천 작가는 이야기합니다그는 소통은 원래 잘 안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합니다그렇지만 이 불통을 그저 피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것보다 곪아 터지더라도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부딪히고 이후에 연고를 바르며 치유하는 것이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숙론』 (최재천 김영사 | 2024)

거듭 강조하지만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다잘되면 신기한 일이다소통이 당연히 잘되리라 착각하기 때문에 불통에 불평을 쏟아내는 것이다소통은 안 되는 게 정상이라 해도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를 가리켜 사회적 동물이라고 규정했다소통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힘들어도 끝까지될 때까지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이제 우리 사회가 숙론을 통한 소통을 배워야 할 때다

『숙론』 中

가장 느린 길이라도 결국에는 상대와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눠보려고 하는 방법이 서로를 말도 통하지 않는 적으로만 간주하는 것보다 이상적인 해결법일 것입니다서로 창과 방패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 하나를 해치우지 않는 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니까요하지만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그것이 세계전쟁을 반복해서 겪은 후 세계가 깨달은 해결책이니까요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나와 다른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고다른 의견을 가진 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습니다그럼 뭐 어떤가요이제라도 우리 스스로를 가르치면 되죠.

 

『숙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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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아리안 샤비시 이세진 역 교양인 | 2023)

이슬람 가정에서 자란 비백인 여성이자 영국에서 철학교수를 하고 있는 쿠르드계 영국인인 저자는 이 교차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분열 속에서의 논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백인이나 남성도 차별 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역차별 딜레마, ‘남자는 다 쓰레기야라고 이야기하는 총칭적 일반화 문제, ‘지나친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이야기, 표현의 자유와 캔슬 컬쳐 등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양극화의 갈등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준비 없이 감정만으로 주변의 다른 이와 부딪히거나 또는 복잡한 이슈에 대해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지 않도록 이 책은 우리의 사고를 예습시켜 줍니다. 어쩌면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중 중요한 한 가지가 이것이겠죠.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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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눠볼 질문>

 

1. 일상 속에서 겪는 갈등 상황에는 무엇이 있나요? 그 갈등 상황에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였나요?

 

2.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이들과 만약 1:11시간 동안 무조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3. 독서동아리에서 혹시 금기시 되어 있는 토론의 주제가 있나요? 이 이야기를 다루는 것, 다루지 않는 것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4.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봅시다.

 

5. 논쟁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논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6. 논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참여하는 법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나요?

 

7. 우리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더 읽을거리]

 

: 갈등 해결 수업

: 우리는 결국 갈등 없이는 살 수 없을 겁니다. 그건 소설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토피아니까요. 아니, 사실 소설 속의 유토피아도 알고 보니 유토피아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렇다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아니면 갈등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지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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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폭력 대화』 

: 우리 언어 속에 나도 모르게 녹아 있는 폭력의 요소로 인해 갈등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진 않을까요? 일상에서의 비폭력 대화의 연습을 시작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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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TV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보신 적 있으세요? 서로 지속적으로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는 현명하게 잘 싸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근거리에서 자주 부딪히는 존재인 파트너와 어떻게 하면 관계를 지켜가며 잘 싸울지를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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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난 사람들

: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운전 중에 부딪힌 사소한 일을 시작으로 그 분노를 누르지 못한 채 자신과 주변을 망가뜨려 가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한 편에는 이들의 뿌리 깊은 분노의 사회적 이유가 하나씩 드러내는데요,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분노와 이유도 이와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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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희(책읽는사회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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