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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지원센터

함께 읽기같이 읽어볼까요? 함께 읽고, 보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을 책과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일상을 보다 다채롭게 살아가려면? 2025-05-27 18:57:48
								

 

요즘 뉴스를 봐도, 사람들을 만나도 당장 일주일 앞(63)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사실 작년 12월부터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뉴스와 정치 상황,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의견 사이에서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워하거나 종종 좌절하며 머릿속은 더없이 복잡하고 감정도 널을 뛰는 6개월이었어요(어느덧 반년이네요). 그러다 보니 이번 뉴스레터의 주제를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선거와 맞춤한 이야기가 있을까 오래 고민했었는데요, 갈등, 배척, 검열 등... 지금까지 뉴스레터의 주제도 온갖 부정적인 단어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제 그만 나도 마음 편한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라고 마음이 외치고 있더군요. 아마 여러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일일시호일> (일본 | 2018)  /  『매일매일 좋은 날』 (모리시타 노리코 | 알에이치코리아 | 2019)

갑작스럽게 뉴스레터의 주제를 바꾸게 된 것은 바로 이 영화 <일일시호일>을 보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5월 초 긴 연휴의 마지막 날, 다음날의 출근을 앞두고 별거 없이 보낸 휴일이 조금 아쉬워져서 영화나 한 편 보고 잘까 싶었던 지라 넷플릭스의 찜하기 리스트에서 오랫동안 담겨 있던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 평소 잔잔한 일본 영화를 즐겨보는 취향이라서 그런지 이 영화의 포스터와 소개글만 봐도 그동안 비슷한 영화를 열 편쯤은 본 것 같다고 생각하며 영화 감상을 시작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10분에 이 일일시호일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게 되며, 갑자기 제 주변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어요.

 

일일시호일’, 한자로는 日日是好日’-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뜻이에요. 주인공 노리코는 특출난 장기나 재능이 없는 스무 살 대학생입니다. 좀 덤벙대는 성격에 살짝 답답할 정도로 성실한 것이 특기라면 특기일까요. 학년이 올라가다 보니 슬슬 친구들 사이에서는 취업 이야기가 화제가 되는 평범한 날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가볍게 권한 다도를 사촌 미치코와 함께 배우게 돼요. 선생님은 바로 근처에 사는 다케다 아주머니. 오래되고 단아한 일본식 가옥에 거주하는 다케다 아주머니는 알고 보니 이곳에서 오랫동안 다도를 가르치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왠지 이해할 수 없는 케케묵은 형식에 묶인 전통문화 같아서 거부감이 들던 다도. 마치 걸음마를 다시 배우듯이 허둥대는 손짓 발짓으로 기껏 여름, 가을을 걸쳐 좀 익숙해지나 했더니, 화로가 나오는 겨울은 여름의 다도는 잊고, 겨울의 다도를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세계입니다.

 

마냥 복잡다단하기만 했던 다도의 길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천천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계절에 맞춰 걸어놓는 족자의 시구(詩句), 계절마다 바꾸어 사용하는 다양한 다기의 섬세한 변화, 절기에 맞춰 준비된 계절에 맞춤한 모양의 화과자, 창밖으로 변하는 나무와 꽃의 모습,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이 다기에 떨어질 때 들리는 소리마저 다릅니다. 그렇게 다도의 세계를 통해 일일시호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갈 수 있게 하는 열쇠들을 자기도 모르게 하나씩 모아갑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혹시 하늘을 바라보았나요?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영화는 사실 모리시타 노리코의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책이 원작입니다.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예요. 그는 스무 살에 접한 다도를 40년이 넘도록 지속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인생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다가왔다 지나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이 되면 반드시 다도를 하러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그가 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내어 주었다죠. 여러분에게 매일의 일상을 지켜갈 수 있게 하는 노리코의 다도와 같은 것은 무엇인가요?


<일일시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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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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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읽는 법』 (김이경 | 유유 | 2019)

혹시 위 질문에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면, ‘는 어떤가요? ‘라니. 국어 교과서에서 몇 편쯤 외우거나 낭송해 보았을 텐데 그 뒤로는 영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건 아닌지요. 그런 시와 처음 벗하는 독자들을 위해 시를 음미하고 즐기고 가까이하는 법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하는 책이 바로 김이경 작가의 시 읽는 법입니다. 저도 시를 잘 몰라요. 하지만 다정한 벗님 몇 분과 함께 매달 하루 수요일 밤에 온라인으로 모여 시를 읽어 봅니다. 그 옛날 국어 시간에 머리 싸매고 찾았던 화자의 의도라던가, 숨어있는 주제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왠지 모르게 내 마음에 남았던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낭송해 보는 것,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곰곰이 골라 정성스레 읽어주는 시를 한 편 들어 보는 것. 단순히 그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뭔가 몽글몽글 따뜻해지더라고요.

 

어떤 시를 읽어보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시 읽는 법에서 짧게나마 소개하는 시들을 찾아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책장을 펼치면 우리의 의식은 잠시나마 지금의 순간을 잊고 어딘가 다른 곳에 다녀올 수 있죠. 짧은 시 몇 줄로 기분을 환기시키거나, 깊은 사색에 잠기거나, 때론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상이 막막하고 답답할 때, 시집 한 권 옆에 두고 문득 한 번씩 펼쳐보아요. 무릉도원은 아닐지라도 나의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가 주는 마법같은 힘을 얻을 거예요.

 

 『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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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눠볼 질문>

 

1.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상대방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로상태의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다.”(매일매일 좋은 날, p.54)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두려움? 설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여 이야기해 보아요.

 

2. “분명 옛사람들도 이렇게 계절과 마음을 동일시하면서 살아남으려고 했을 것이다. (중략) 그래서 다인들은 명절이나 계절의 행사를 하나하나 소중히 축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매일매일 좋은 날, p.254)

매 계절이나 절기마다 꼭 챙기는 나만의 이벤트가 있나요? 계절에 맞춤하여 즐기는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3. “나는 그저,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온전히 충족시키고 있었다.”(매일매일 좋은 날, p.254)

여러분이 가장 충만함을 느끼는 순간을 이야기해 주세요. 누구와 함께일 때 가장 충만한가요? 무엇을 하는 순간 가장 충만한가요? 혼자 있는 시간 중에 가장 충만감을 느끼는 때는 어떤 때인가요?

 

4. 평소 시를 읽나요? 어떤 시를 좋아하나요반대로 요즘 시를 접해 보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5. 이 세상에서 적인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세상에 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6. 여러분이 시를 쓴다면 무엇에 관한 시를 쓸 수 있을까요? 평소에 좀 더 시를 읽거나 쓰게 된다면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바뀔까요?

 

 

[더 읽을거리]

 

책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 하루 종일 우리의 눈이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컴퓨터 모니터이거나 핸드폰 화면이 아닌가요? ‘관심경제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의 관심, 시간은 자본주의가 마련한 화폐경제 속으로 빨려들어 갑니다. 이곳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오롯이 로 존재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것으로 시작해봐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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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유물멍』 

: 오래된 것이 주는 안정감이 있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유물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고요한 박물관을 거닐 때 느껴지는 명상과 같은 시간.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 책 속의 짧은 글들과 유물 사진을 함께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차분한 안정감을 선물 받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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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AROUND magazineVol. 100 (2025.4월호): 일과 일상 사이

: ‘우리 주변의 작은 것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는잡지 가 어느덧 100호입니다. 100호 기념의 주제는 일과 일상 사이’. ‘워라밸이라는 말은 라이프와 워크를 분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끔 갸웃하게 느껴지는데요, 사실 일도 일상도 모두 우리의 소중한 삶이죠. 이 둘을 잘 버무려보고자 고민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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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

: 여러분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든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시기로 돌아가서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성인이 된 어느 날, 가문의 비밀인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알게 된 주인공 팀은 이 능력을 한껏 사용하며 삶을 즐기는데요, 어느덧 이 능력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가족의 사랑과 무엇보다도 현재에 대한 성찰을 따스하게 들려주는 영화입니다. 저의 최애 영화 중 한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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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

임정희 배우의 마지막 작품인 이창동 감독의 영화 <>는 홀로 중학생 손자를 키우는 주인공 미자는 동네 문화원의 '' 강좌를 수강하며 우연히 시 세계를 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를 알게 된 미자의 마음의 어떻게 움직이고, 일상을 어떻게 조금씩 바꿔 가는지. 그가 시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된 세계와 타인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지 묵묵히 따라가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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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진희(책읽는사회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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