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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지원센터

동아리 소개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책이 만난 이야기

독서동아리 ‘낭만독서’ [인터뷰] 낭만적이며 슬기로운 독서동아리 생활 : ‘낭만독서’
  •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 150 (노고산동, 신촌포스빌) 2층
  • 성인
    1. 긴긴밤 ( 지음, 문학동네 펴냄)

    2.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3.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4.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상상의힘 펴냄)

    5. 행복의 기원 (서은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6.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7. 내면소통 (김주환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언제인가부터 인스타그램 피드에 눈에 띄는 독서모임이 있었다. ‘낭만독서라는 이름을 지닌 이 모임은 깔끔하게 정리된 인스타그램 피드와 함께 보이는 독서 쿠폰, 책모임 스티커 등이 인상적이었다. 기수별로 모집하여 운영되는 걸 보니 유료 책모임 사업을 꿈꾸는 새로운 곳인가 싶었다. 그렇게 궁금증이 커져만 가던 중 먼저 이들을 만난 적이 있던 독서동아리 길잡이 역시 주변 동아리 추천을 요청하자 바로 이야기한 곳이 바로 낭만독서였다.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하순에 만남의 자리를 갖게 되었다.

 

 

반갑습니다. 독서동아리 낭만독서는 어떤 의미인가요?

 

홍한나_한나 | ‘낭만독서라는 이름은 1기 모임에서 공모로 지은 이름이에요. 제 아이디어였죠. 그래서 더 애착이 가기도 해요. 책을 읽는 우리 모습이 참 낭만적으로 느껴져서 책을 나누고 낭만을 더하다라는 뜻을 담아 낭만독서라고 불러요. 줄여서 낭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독서동아리 낭만독서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김현아_트리 | 몇몇 친구들과 전자책 플랫폼 아이디를 공유하게 된 것을 계기로 책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였어요. 저의 지인들이었는데 모인 김에 책도 골고루 읽어보고, 다양한 독서 경험도 쌓아보자 싶어 낭만독서’ 1기를 시작하였어요. 이때 모인 5명 모두 독서모임 경험이 없었어요. 책 읽고 대화하면 그게 독서모임이라는 마음으로 정말 가볍게 시작했죠. 하다 보니 재밌고, 또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해보고 싶어져서 이후에 외부 모집을 시작했어요. 그래도 본격적인 회원 모집을 하기까지는 1년 정도 걸렸어요. 발제문도 처음부터 만들지는 않았는데, 지인들과 하다 보면 사담이 늘어나기도 해서 좀 더 책에 집중하는 체계적인 모임을 만들고 싶어 외부 모집을 시작했어요.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임 규모를 급격하게 키우지 않고 있어요. 저희의 역량이 늘어남에 따라 다음 기수는 몇 명과 더 함께할 수 있겠다는 식으로 조금씩 늘리고 있어요. 회원 모집 시에는 신청서를 받고 있어요. 운영진인 안나와 엘레나, . 이렇게 셋이서 신청서를 검토해요. 400자 이상의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는데, 그 글을 읽고 이 분이 오시면 모임에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면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해보자고 손을 내밀어요. 저희 모임이 자격조건이 있어야 하거나 경쟁해야 하는 모임은 아니니 최대한 많은 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혹시나 늘어난 인원으로 인해 참여하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희의 역량을 더 탄탄하게 키우며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박영아_엘레나 ​| 낭만독서는 3개월 단위를 한 기수로 운영하고 있어요. 3개월이라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3개월 집중해서 읽고 쉬는 것이 딱 좋아요. 현재는 12기까지 운영했어요. 기수별 인원은 최소 5명에서 20명까지 다양했습니다. 3기부터 저와 안나, 트리님이 운영을 맡기 시작하면서 회원 제도나 발제문 등을 논의하며 만들어가고, 줌 회의도 많이 했어요. 모임을 탄탄하게 만들어 보고자 송년회라던가 기타 이벤트 같은 행사 기획도 해봤어요. 그게 모임에 재미를 더했던 것 같고 운영진으로서의 재미와 보람도 있었어요.

 

 


 

 

현재 낭만독서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권정아_마일 | 시간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작하여 약 2시간 정도 모여요. 운영진 중 한 명이 사회자가 되어서 발제문을 토대로 진행해요. 책 선정은 미리 추천받아 함께 투표를 통해 정했어요. 회원들 각자가 비문학/문학 각각 1권씩을 소개하였고, 이를 토대로 읽고 싶은 책을 투표하여 최다 득표로 뽑되, 운영진의 최종 상의를 통해 결정해요. 장소는 주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는데, 최대 룸 3개까지 예약한 적도 있어요. 회원들의 지역이 제각각이라 서울에서 모이고 홍대신촌합정망원 근처 스터디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소마다의 특징이 있는데 다양한 공간을 검색해서 매번 새로운 곳을 이용해요. 새로운 장소와 함께하는 모임은 영감과 설렘을 안겨 준답니다.

 

 

발제문은 운영진 세 분이 함께 준비하나요?

 

김현주_안나 | 처음에는 한 줄의 질문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점점 좋은 질문으로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운영진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학습공동체 숭례문학당의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도 함께 들었어요. 운영진들끼리 발제문을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를 함께 회의하고, 이 단어를 넣을지 뺄지를 고민해요. 같이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며 공부해 가면서 발제문을 쓰는 역량을 키워갔어요.

 

 

낭만독서에는 OT라는 것이 있던데요, 어떻게 진행하는 것일까요?

 

이지현_젤라 | ‘낭만독서에서는 새로운 기수가 시작하면 오프라인 본 모임을 진행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요. 새로운 분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자기소개와 요즘 관심사, 추천하고 싶은 책을 이야기 나누어요. 저녁에 잠깐 만나는 것이라 부담 없고, 오히려 시간이 좀 짧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때 운영진들이 낭만독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규칙도 나눠요. ‘낭만독서에서는 자기소개해도 닉네임만 이야기하고, 직업이나 나이 등을 밝히지 않아요. 이런 정보를 배제하고 말을 하니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없어서 좀 더 자유롭게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양한 사이드 프로그램도 열리는 것 같아요.

 

김현아_트리 | 현재 사이드 프로그램은 운영진과 모임원들이 직접 기획해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대화하다가 이런 것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아이디어를 받는 때도 있어요. 저희의 본질은 독서모임이기에 독서모임에 최대한 모든 에너지를 쏟고, 그래도 종종 감사일기 쓰기 모임, 영어원서 모임, 낭만시네마, 번개 모임으로 함께 밥 먹기 등등 시간을 내어 조금씩 사이드 프로그램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다솜_따심 | 회원들의 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어떤 회원은 요가를 준비했고, 저는 노션이라는 툴 사용법을 공유했는데, 이 시간이 저의 2025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2시간을 위해 한 달을 준비했는데 오랜만에 성취감을 피부로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강솔희_쪼리 | ‘노션툴 강의에 참여했었어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열심히 진행해 주시는 마음에 감동하고 좋은 기회를 접할 수 있어 감사했어요. 저도 나눌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어졌어요.

 

김현주_안나 | 작년 단풍 든 가을에 강원도로 원주로 약 10분과 함께 12일 캠프를 갔던 적도 있어요. 책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모여서 노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했어요. 각종 레크레이션도 준비해서 함께 신나게 놀고 책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독서모임의 정체성에 맞게 책을 활용한 퀴즈라던가 어려운 발음 빨리 말하기, 책 표지 일부만 보고 맞추기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처음이라 뭣 모르고 했는데 다들 너무 열정적으로 재밌게 참여해 주셔서 준비한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김영지_마치 | 저는 모임마다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그동안 기록한 것을 훑어보았는데 제 블로그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러닝 모임이 기억에 남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나서 사람들에게 러닝 모임을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운영진이 모임을 열어주셨어요. 운동은 꾸준히 했지만, 심폐지구력이 좋지 않아 폐를 끼칠까 걱정했었는데, 다 같이 포기하지 않고 뛰던 뒷모습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어요. 추운 겨울날 콧물을 훌쩍이면서 누군가와 같이 뛰어본 경험이 저에게 멈추지 말라고, 같이 하자고 항상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모임에 참여할 때 본명이 아닌 닉네임을 사용하고, 나이, 직업 등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권정아_마일 | 어딜 가던 자신을 소개할 때 지역과 직업 등을 밝히는 게 어떤 공식적 룰이 된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이런 걸 지양하고자 했던 건 저희는 사실 다양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데 직업 등을 밝히면 그 자체로 그 사람을 규정해 버리는 것 같아서입니다. 첫인상에 있어 이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는 것 같고요. 이런 규정과 편견에 갇히는 걸 조심하고자 자기소개할 때 잘 밝히지는 않는데요, 책을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대략 알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일을 할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이지현_젤라 | 저도 이 모임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서로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오롯이 책으로만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직업적 선입견 같은 것이 없이 말하는 것이 좀 더 자유로웠고, 다양한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권정아_마일 | 자본주의 사회가 힘든 게 모든 게 위계화되어 있어요. 그런 곳에서 어떤 억압을 항상 느끼며 살아가는데 저는 그런 것이 은연중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계급에서 오는 낙차가 사회에서도 우리 안에도 내면화되어 있잖아요. 그런 걸 걷어낸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바람이 이 모임을 찾는 이들에게 은밀하게 내재 된 게 아닐까 해요.

 

 

3개월 시즌제로 진행하다 보면 고정적으로 계속 와주시는 분이 있긴 하지만 한 번만 왔다 가는 분들도 있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서 오는 피로감은 없으셨나요?

 

박영아_엘레나 | 낭만독서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많은 분이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낭만독서 OT때 항상 책에 집중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모임인 점을 강조하고 독서모임 규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발제문과 책 선정에 공을 들이고 책 관련 활동도 열면서 책과 성장에 진심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운영진들의 논의 후에 독서모임 토론 시 모두가 골고루 발언할 수 있도록 발언 제한 시간을 두는 등의 진행방식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이 규칙 덕분에 특정인들이 대화를 주도해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 없었고, 오히려 모임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현주_안나 | 하지만 한 번 참여 후 나가신 분은 왜 나가셨을까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맞지 않아 못 오신다는 분도 계시지만, 뭔가 말하지 못하는 것도 있을 거로 생각해요. 이런 부분도 우리가 수용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래 할 것 같았는데 떠나신 분에게 조심스레 이유를 여쭤보면 우리가 놓친 부분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새로운 분들이 오는 것에 대한 피로감은 없으나, 다만 의견이 다르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서 모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편한 지점도 함께 이야기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국민 독서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책도 읽고 독서 모임까지 하는 여러분을 주변 분들은 어떤 시선으로 보고 계시나요?

 

강솔희_쪼리 | 친구들에게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는 말을 안 했어요. 저는 처음에 다른 지인에게 독서모임이라는 걸 추천받아 알아봤었어요. 혼자 가기는 좀 무서워서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싫다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같이 오자고 할까 봐 말하지 않고 있어요. 한 번 해보니까 익명성의 장점을 많이 느껴서 저를 모르는 사람들과 계속 지속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는 다른 모임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체계적인 발제문이 있는 독서모임을 추천하고 싶어요.

 

박한가연_엘리 | 어릴 적 꿈이 소설가였어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제가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중학생 시절에 책상 밑에 숨어 책을 읽고 있길래 엄마가 책을 없앴던 적도 있대요. 지금은 엄마도 제가 책모임을 나가는 걸 알고 있어서 결국 이런 걸 하고 있구나라고 하셨죠. 주변에도 문예창작학과 출신이나 작가 생활을 하는 언니와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제가 이런 활동을 하고, 이곳에서 읽는 책 외에도 다양한 책들을 읽다 보니 친구들, 언니들이 너보다 내가 너무 책을 안 읽는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제가 주변에 이렇게 즐겁게 책모임을 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나 봐요. 이런 동호회 자체가 태어나서 처음이거든요.

주변 사람 중에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책모임을 들어가는 걸 시도했지만, 한두 번 하다 말았던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전 한 번 검색해서 딱 나온 이곳에 온 것인데, 저와 잘 맞고 제가 즐겁게 하는 걸 보고 주변에서 너와 잘 맞는 곳을 찾았나보다고 해요.

 

김영지_마치 | 저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던 건 아니고, 어떤 계기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장르 상관없이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어요. 주변에서 책도 많이 읽고 독서모임도 한다고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해줘요. 주변에서 책을 많이 읽지 않는 게 아쉬워요. 전 책 읽는 게 참 좋고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데 어렵더라고요. 제가 많이 읽는 걸 보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모임 운영비를 위한 가입비 등이 턱으로 느껴지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 1차 턱을 넘어 이 모임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이들이 모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혼자서만 읽으면 많은 책을 읽어도 남는 건 별로 없고, 저의 시각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독서동아리를 통해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즐거움이 커요.

 

 

 


 

 

운영진분들께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독서모임 운영은 직업이 아닌 자신의 여유 시간을 내어서 하는 일이지만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입니다. 이 모임의 무엇이 그러한 어려움이나 힘듦을 감수할 수 있도록 충족시켜주는 것일까요?

 

김현주_안나 | 피로감 같은 건 사람들을 만나서 맛있는 걸 먹으며 풀거나, 이렇게 운영진들과 함께 대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또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모임 끝나고 밥 한번 먹고 이야기 나누는 게 너무 좋아요. 스트레스나 이런 건 사실 많이 못 느꼈어요.

 

김현아_트리 | 책을 중심에 두고 각자의 이야기를 더해가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선을 획득하고, 공감하고, 여러 주제들에 대해 다양하게 사고하며 시나브로 성장하는 것 같아요. 대화를 나누면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날에는 '함께 읽기'의 기쁨을 만끽하며 '독서모임 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합니다.

 

책 한 권을 가지고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깊은 만족감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책의 매력과 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합니다. 4년 가까이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요, 대체로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들이 많았습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소중한 인연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다정하고 무해한 독서모임을 지속할 수밖에요.

 

낭만독서는 따뜻하면서도 느슨한 연대 속에서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이어가는 독서 생활을 지향합니다.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있고,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책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서로가 건강하게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를 위해 많은 분이 귀한 시간 내주셨어요. 엘레나, 안나, 마일, 한 나, 젤라, 마치, 따심, 엘리, 쪼리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서로 더욱 사랑하시고 어디에 계시든 늘 행복하세요!

 

 

인터뷰를 위해 7월의 정기 모임 시간에 앞서 1시간 정도 미리 모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낭만독서’ 12기의 많은 이들이 인터뷰에 참여하였다. 인터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함께 하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기꺼이 낭만독서에 마음의 조각을 나누는 듯하였다. 세 명의 운영진 역시 균형 좋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독서모임이 1명의 대표가 이끌어 가다가 그가 지치는 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취향이 맞는 지인과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그 품을 조금씩 더 넓혀가며 다양한 이들과 슬기롭고 즐거운 독서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들은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하며 자신의 한 뼘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 시대의 새로운 낭만이다.

 

 

 

인터뷰 일시 : 2025726()

인터뷰 진행 : 윤진희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간사)

최종 등록일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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