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고, 이해하고, 감상을 나누고, 시를 낭송하는 모임입니다. 성북구의 문인을 찾아서, 성북구 문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육사, 한용운에 이어서 올해는 백석의 시를 낭송하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시가 널리고 널렸지만, 그것을 읽고 나누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시는 그냥 읽기만 해도 힘이 되고, 상처가 치유가 되고, 생각을 넓혀주어 영혼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해 줍니다.
기존의 시낭송 모임이 지나치게 형식주의적인 요소를 강화하여 전문 예술가처럼 시낭송을 지도합니다. 그러나 시샘의 시낭송은 낭송하는 주체자 중심의 시낭송이고, 시 자체에 집중하는 시낭송을 추구합니다.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합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좀 더 많은 분들이 시를 편안하고 쉽게 접근하고 일상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한민국은 오랜 문사의 전통을 가진 나라입니다. 여러가지 국난을 겪을 때마다 강한 개인들이 국난을 극복해 내는 주체가 되었던 민족이지요.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센 인간성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가 오랜 동안 시와 문학을 사랑하고, 시와 문학을 통해서 인간이 지켜야 할 본성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5년차 시샘의 시낭송 동아리를 성실하게 이끌어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시샘의 시낭송에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시낭송을 통해 만난 분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분들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디에 이런 귀한 분들이 살고 계셨는지, 고결하고 귀하고 귀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를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분들은 천상의 분들처럼 마음결이 고우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는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오로지 순수하게 시를 낭송하기 위한 동아리입니다.
정치적, 상업적, 종교적, 그 어떤 다른 목적도 불가합니다.
1년 24회를 모입니다. 2, 4째주 일요일 오후 3시에 모입니다. 2째주는 자율적으로 모여서 연습하는 시간입니다. 4째주는 모두 모여서 시낭송회를 합니다. 1년 12회 모임 중에서 9회 이상의 출석을 하셔야 합니다.
3월~5월까지 3개월 동안 화, 목에 새벽 6시에 20분 간 시를 낭송하는 "새여시랑", 새벽 6시에 시를 낭송하는 모임을 갖습니다.
20회 이상 출석하실 수 있으신 분이시면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10월~12월 중에 백석 시를 낭송하는 백석 시낭송 대회를 합니다.
시샘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진행합니다.
1년 중 2회는 강변에서 강변 시낭송회를 합니다.
시낭송을 연습한 후에,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여, 시낭송 영상을 제작하여, 오래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입니다.
푸른 뱀은 지혜와 치유의 동물신입니다.
우리 시샘의 시낭송과 함께 지혜와 치유의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시샘시낭송동아리 대표 시샘 김양경 올림.
2025년. 1월 1일.
최종 등록일 2025.01.01